기후위기 속 장애, 구호 대상 넘어 주체로... 2026 아시아태평양 서울포럼 13일 개막
한국·네팔·인도네시아 모여 기후위기 대응과 국제연대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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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한 폭우, 폭염, 가뭄 등 복합적 재난 위험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재난 불평등에 맞서 장애인 당사자가 주도하는 포용적 대응체계를 모색하는 국제 포럼이 서울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연맹(DPI KOREA),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KOFOD), 한국장애인고용공단(KEAD)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후원하는 ‘2026 아시아태평양 장애인당사자 서울포럼(서울 아시아태평양 장애포용 정책협력 포럼)’이 오는 10월 13일(화)부터 16일(금)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UN 장애인권리협약(CRPD) 및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반으로 장애인의 권리와 당사자 참여, AI·디지털 전환, 서울-ASEAN 장애포용 도시정책 교류 등 다양한 국제협력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행사 첫날인 10월 13일(화)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누리홀에서는 ‘기후 위기와 재난 불평등: 장애인당사자가 만드는 포용적 재난 대응과 국제연대’를 주제로 한 세션이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재난 속 이중고 겪는 장애인… “구호 대상 넘어서는 당사자 주도 체계 시급”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은 모든 이에게 불평등하게 다가온다. 장애인은 접근 가능한 정보의 부재, 이동 및 활동지원 중단, 대피소 접근성 부족, 보조기기 손실 등으로 재난 상황에서 더 큰 위험에 노출된다. 특히 장애 여성은 성별, 연령, 빈곤, 돌봄 책임 등이 중첩되어 폭력과 착취, 서비스 단절 등 복합적인 차별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첫날 행사에서는 산악지형과 홍수 위험에 노출된 네팔, 인구 밀집 도시지역에서 심리·사회적 장애 위기를 겪고 있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한국의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 장애인단체 간 기후위기 및 재난 대응 국제 연대 기반을 마련한다.
이날 발표 및 토론은 4.16연대 정옥다예 활동가의 사회로 진행되며, 해외 발제로는 ▲네팔 원주민 장애여성 권익옹호단체 디피카 라마 매니저(기후위기와 재난 불평등: 장애여성의 경험을 통해 재난 대응을 재설계하다), ▲카루나재단 네팔 키말 코이랄라 선임매니저(장애포괄적 재난위험경감 : 네팔의 경험과 교훈), ▲인도네시아 심리사회적 장애여성단체(IMHA) 예니 로사 디마얀티 회장(기후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심리·사회적 장애 여성이 겪는 복합적 위기와 당사자 주도 대응)이 참여한다.
이어지는 지정 토론에서는 국내 현장의 목소리와 정책 과제가 다뤄진다. ▲한국장애인연맹 김은정 국제협력팀장(기후 위기와 재난이 장애 여성에게 미치는 복합적 영향과 국제연대 과제), ▲장애인권대학생청년네트워크 최원빈 연구의장(청년, 대학 현장의 장애인 재난 대응 실태와 포용적 안전 가이드라인 수립 방안),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함께걸음 김영연 센터장(기후 위기와 재난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이 겪는 위기와 지원체계의 과제)이 토론자로 나서 구체적인 포용적 안전망 구축을 제언할 예정이다.
한국장애인연맹 관계자는 “장애인을 단순히 보호와 구호의 대상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예방·대비·대응·복구 전 과정에 당사자단체가 직접 참여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밀한 연대와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작성자김영연 기자 cowalk100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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